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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포털뉴스] 한상협·일본 전변연 사이비 피해대책 위한 협약식

한일 양국 이단사이비 피해 방지 및 상담 활동 협력 강화, 입법화 지원에 중점

한상협 진용식 협회장(앞줄 왼쪽)과 전변연 야마구치 히로시(앞줄 오른쪽)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외에도 일본 상담소 장청익 소장, 고신총회 이단대책연구소장 서영국 목사, 광주상담소장 강신유 목사, 인천 고양 상담소장 고광종 목사(뒷줄 왼쪽부터)가 함께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한상협, 회장 진용식 목사)와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전변연, 대표 야마구치 히로시 변호사)는 2025년 1월 8일 일본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링크종합법률사무소에서 이단사이비 피해자 구제와 피해 방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국에서 이단사이비 단체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효과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했다.

이번 협약은 한상협측의 측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한상협 진용식 회장은 협약식에서 "한국에는 약 40명의 자칭 메시아가 존재하며, 이로 인한 피해자가 200만 명에 이른다"며 "한국에는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지만 이단사이비로 인한 피해를 막을 법적 장치가 전무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진 목사는 "일본 변호사단체의 경험과 판례를 참고해 한국에서도 사이비 단체 규제법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변연의 야마구치 히로시 변호사는 일본 내 통일교 문제와 관련된 법적 대처 경험을 설명하며, 2022년 말 새로운 법안 통과와 2023년 통일교 해산명령 청구에 대한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법적, 행정적 대책은 강화됐지만) 이단사이비 상담을 담당하는 목회자가 고령화되어 상담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국의 체계적인 상담소 운영 방식이 부럽다"고 전했다.

협약 체결 후 양국 단체는 이단사이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변연 측은 "한국에서 활동 중인 주요 이단사이비 단체에 대한 상담 활동과 최근 정명석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싶다"며 JMS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따른 신자들의 반응과 구체적인 판결문 확보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한상협측은 판결문을 공유할 것을 약속했다.

와타나베 히로시 변호사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영 이후 JMS 탈퇴자 모임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 진용식 회장은 이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협약서에 서명하고 악수하는 진용식 목사(왼쪽)와 야마구치 히로시 변호사(오른쪽)


진용식 회장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통일교에 행사한 '질문권'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야마구치 변호사는 "1995년 옴진리교 사건 이후 사이비 단체에 대한 해산 명령을 내리기 전 사전 조사 권한이 마련되었고, 이번 질문권 행사는 그 법에 따른 첫 사례로 실태를 정식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상협과 전변연은 앞으로 정보와 세미나 등을 공유하며 이단사이비 피해자 구제와 예방 활동을 공동으로 펼칠 계획이다.

일본기독교이단상담소 장청익 소장은 이번 협약에 대해 “이단사이비 문제에 한일 전문가가 공동으로 대처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예방과 구출 사역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는 민간 외교 차원에서도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한국 이단사이비 문제로 큰 고통을 겪어온 일본인 피해자들을 돕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상협은 한국 전역에 25개의 상담소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일본 기독교 이단상담소와의 협력이 강화되어 더욱 체계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출처 : 기독교포털뉴스(https://www.kport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620)